하늘억새길2구간 단조성터길-하늘 늪지 단조천지 (자연의 보고)

관리자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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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억새길 2구간 단조성터길-하늘이 숨긴 길

 

하늘 늪지 단조천지


자연의 보고 


단조천지 안에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 야트막한 민둥산들이 중간 중간에 있다. 

이 야트막한 산등을 ‘단조봉’, ‘백발등’, ‘수리등,’ ‘피밭등’, ‘우는등’ ‘주계등’이라 부른다.

백발등은 청수좌골로 이어지고, 주계등은 배내골로 흘러내려 백련천에서 멈추며, 우는등은 금강골로 쏟아진다. 


이들 산등이 진호하는 단조천지 안에는 억새군락지와 단조성이 있다. 

단조봉을 성의 북문으로 가정한다면 영축산을 남문, 금강골재를 서 문, 백발등은 서문이 된다.

단조천지 주변은 물먹은 늪지가 펼쳐져 있다. 


억새풀 휘날리는 늪지를 ‘운구지’, ‘물풍지’, ‘못본디기’라 부른다. 

전해오는 일화에는 열 군데의 우물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은 샘터를 포함하여 대여섯 군데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단조천지의 늪지는 자연의 보고이다. 



<단조 늪지>


오랜 세월 식물의 퇴적물로 형 성된 이탄이 깔린 이곳에는 멸종희귀 식물인 

애기황새풀, 꼬마잠자리, 개불알 난, 물매화, 산부추, 산국화, 끈끈이 주걱, 궁궁이, 자주선풀 등

183종의 희귀식물, 13종의 척추동물, 51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늪지에는 맑은 물에서 볼 수 있다는 가재, 주계덤 계곡에는 구상나무가 자란다. 


단조천지 안에 있는 ‘못본디기’는 여러 가지 유래가 전해오는 늪지 이다. 

화전민들이 모를 심었다는 전설, ‘불이 잦은 억새밭에서 타죽어 가는 짐승돌을 못 보겠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일화, 임진왜란이 끝 나고 포졸들이 배내골로 오르는 길을 가르쳐 준 떡장수를 

문초를 하니“나는 못 보았다.”며 발뺌하였다 하여 ‘못본디기’가 되었다는 일화이다.


‘피못’ 일대의 억새와 진풀에 불그레한 이끼가 끼는 것은 당시 의병 이 흘린 피로 못을 

이루었다 전하고, 물이 풍부한 ‘물풍지’는 피못의 물 흘러가는 소리가 큰 소리로 운다하는 일화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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