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억새길2구간 단조성터길-하늘이 숨긴 성, 단조성 (구국결사대 국난 극복의 현장)

관리자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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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억새길 2구간 단조성터길-하늘이 숨긴 길

 

하늘이 숨긴 성, 단조성


구국결사대 국난 극복의 현장


단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조국을 지켰던 영남의 보류였다. 

고산 분지에 있는 단조성은 영축산과 백발등 그리고 동쪽 금강골 비랑을 낀 천혜의 자연 철옹성이다. 


전해 오는 단조성의 전설 중에서는 임진왜란 당시의 참혹상이 유달리 많은 것은 

이곳에 고 산성이 있어 군사적인 요새가 아니었겠나 하는 것과, 절벽으로 막혀 특별한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1592년 4월 14일 동래성을 함락시킨 왜병 1진은 며칠 후 언양읍성과 시루성을 무너트렸다.

그러나 신광윤 장군과 뜻을 같이한 결사대 45인이 지키는 단조성은 난공불락이었다. 


신불 산상벌에는 ‘용맹장군광윤’ 깃발이 펄럭였고, 금강골 협곡에는 구국결사대가 치는 북 소리가 울려 펴졌다. 


1592년 4월 19일 2만 2 천 명의 왜병 2진이 금강골 아래 사자벌에 도착하였다. 

신장군은 상투 바위에 결사항쟁의 기도를 올리고 청솔가지에 연기를 피우게 했다. 

낮에는 북을 치며 군사를 훈련시키고 수만 마리의 말을 사육하며 말 전술과 낙마전술을 연마하였다.

밤이면 횃불을 든 허수아비를 신불산상벌 비랑 끝에 세웠다. 

의병들은 물 밀듯 밀려오는 왜병을 석퇴를 굴려 퇴각시켰다. 


지금도 신불산상벌 동남쪽 벼랑 끝에는 머리통만한 석퇴가 줄지어 쌓여져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금강골을 타고 올라오는 왜적을 무찌르던 의병들의 방어용 무기였다. 

난공불락 단조성을 무너트리기 위해 왜군은 배내골 주막 할머니를 구슬려 술을 다 팔아 줄 테니

길을 알려 달라고 꾀어 백발등으로 오르 는 뒷길을 알아냈다. 


하늘을 나는 새도 범접하지 못한다고 믿고 태연자 약하게 동쪽 낭떠러지 아래만 지키던 

신광윤 구국결사대는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불시에 왜군의 기습을 받아 패하고 만다. 

살아남은 의병들은 영축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시살등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렀는데, 

시살등은 결사항쟁으로 활을 쏘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단조성 동쪽 금강골 벼랑, 아리랑릿지>


오늘도 백발등에는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단조성 뻐꾸기’가 전해온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인간백발 원수로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 

오늘도 단조상 뻐꾸기는 저리도 슬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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