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억새길 1구간-억새와 바람이 어우러진 길
억새의 나라 신불산상벌
푸짐한 밥상 신불산상벌
그들은 단조성과 단조늪(천지못, 피못, 물풍지)을 거쳐 영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신불산상벌 구석구석에 이름을 붙였다.
<단조성 석축>
‘못본디기’, ‘피 못’, ‘물풍지’, ‘백발등’, ‘만리성’, ‘주개덤’, ‘가천재’, ‘천지못’, ‘우는 등’….
산을 이고 사는 주민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농기구 목재를 수 확하는 곳간이었다.
신불산상벌은 사계절 내내 옷을 갈아입는다. 봄이면 산나물이 지천 에 깔려 갈치빛 초원을 이루고,
여름이면 습지가 많아 질펀한 물빛, 가을이면 만경창파 억새가 수를 놓으며,겨울 백설은 춘삼월까지 이어진다.
중간 중간 파인 물길에 불편하고, 축축한 늪지 평원이고, 무뚝뚝하 고, 세련되지 못한 야산벌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것은 서로 어깨를 맞잡 아 주는 억새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불산상벌은 온갖 기화요초가 지천으로 깔렸었다.
뭐니 뭐 니 해도 일등 찬감은 심신산골에서는 나는 산나물이다.
‘운구지 만디’ 에서는 반달비, 곤달비, ‘큰골’에서는 참나물, 호망추, 배뱁추, ‘딱발구미’에서는
더덕, 녹비, 예초, ‘고사리밭등’에서는 고사리, 꼬치미를 채취했다.
억센 갯가 아녀자들이 파도에 떠밀려오는 곰피를 줍듯이 이곳은 나물 밥상을 차리려는 마을 아낙들이 모여들었다.
소풍 가듯 삼삼오 오 산을 오르는 아낙, 떨어진 밤송이를 찾아다니는 아낙, 젖먹이를 업고 오르는 아낙도 있었다.
이녁들이 푸짐한 밥상 신불평원에서 내려 올 때는 한 보따리였다.
어떤 아낙은 터질 듯 배부른 보따리를 이고 내려 오지를 못해 굴려 내리거나 댄사코에 달아 내리기도 하였다.
이곳은 과거 억새불이 잦았다.
대게가 자연발화였지만, 많은 수확과 야문 억새를 얻기 위해 주민이 불을 지르기도 하였다.
신불평원에 붙은 불은 억새밭을 타고 들었다.
방기 가천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마른 억새가 타들어가는 소리는 콩 볶는 소리처럼 요란했다.”며 당시 를 떠올렸다.
마을 장정들은 불을 피해 달아나는 짐승을 쫓아 목청 터 져라 함성을 지르며 북을 울리고 꽹과리를 치며 짐승을 잡기도 하였다.
불바다로 아수라장이 된 억새밭은 타 죽어가는 짐승들이 터트린 울음 소리로 비명 낭자하였다.
산 아래 주민은 “못 본 데이, 못 본 데이, 그 꼬라지 못 본 데이.”라 하여 백발등 ‘못본디기’ 라는 말이 생겨났다.
하늘억새길 1구간-억새와 바람이 어우러진 길
억새의 나라 신불산상벌
푸짐한 밥상 신불산상벌
그들은 단조성과 단조늪(천지못, 피못, 물풍지)을 거쳐 영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신불산상벌 구석구석에 이름을 붙였다.
<단조성 석축>
‘못본디기’, ‘피 못’, ‘물풍지’, ‘백발등’, ‘만리성’, ‘주개덤’, ‘가천재’, ‘천지못’, ‘우는 등’….
산을 이고 사는 주민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농기구 목재를 수 확하는 곳간이었다.
신불산상벌은 사계절 내내 옷을 갈아입는다. 봄이면 산나물이 지천 에 깔려 갈치빛 초원을 이루고,
여름이면 습지가 많아 질펀한 물빛, 가을이면 만경창파 억새가 수를 놓으며,겨울 백설은 춘삼월까지 이어진다.
중간 중간 파인 물길에 불편하고, 축축한 늪지 평원이고, 무뚝뚝하 고, 세련되지 못한 야산벌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것은 서로 어깨를 맞잡 아 주는 억새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불산상벌은 온갖 기화요초가 지천으로 깔렸었다.
뭐니 뭐 니 해도 일등 찬감은 심신산골에서는 나는 산나물이다.
‘운구지 만디’ 에서는 반달비, 곤달비, ‘큰골’에서는 참나물, 호망추, 배뱁추, ‘딱발구미’에서는
더덕, 녹비, 예초, ‘고사리밭등’에서는 고사리, 꼬치미를 채취했다.
억센 갯가 아녀자들이 파도에 떠밀려오는 곰피를 줍듯이 이곳은 나물 밥상을 차리려는 마을 아낙들이 모여들었다.
소풍 가듯 삼삼오 오 산을 오르는 아낙, 떨어진 밤송이를 찾아다니는 아낙, 젖먹이를 업고 오르는 아낙도 있었다.
이녁들이 푸짐한 밥상 신불평원에서 내려 올 때는 한 보따리였다.
어떤 아낙은 터질 듯 배부른 보따리를 이고 내려 오지를 못해 굴려 내리거나 댄사코에 달아 내리기도 하였다.
이곳은 과거 억새불이 잦았다.
대게가 자연발화였지만, 많은 수확과 야문 억새를 얻기 위해 주민이 불을 지르기도 하였다.
신불평원에 붙은 불은 억새밭을 타고 들었다.
방기 가천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마른 억새가 타들어가는 소리는 콩 볶는 소리처럼 요란했다.”며 당시 를 떠올렸다.
마을 장정들은 불을 피해 달아나는 짐승을 쫓아 목청 터 져라 함성을 지르며 북을 울리고 꽹과리를 치며 짐승을 잡기도 하였다.
불바다로 아수라장이 된 억새밭은 타 죽어가는 짐승들이 터트린 울음 소리로 비명 낭자하였다.
산 아래 주민은 “못 본 데이, 못 본 데이, 그 꼬라지 못 본 데이.”라 하여 백발등 ‘못본디기’ 라는 말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