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억새길3구간 사자평억새길-검은 노다지 사자평마을 (생지옥 같은 하늘마루)

관리자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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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억새길 3구간 사자평억새길-걷기만 해도 바람신이 되는 길

 

검은 노다지 사자평마을, 생지옥 같은 하늘마루



<1960년 대 사자평>


가장 큰 문제는 수확물 유통과 자녀 교육이었다. 

오랜 민원 제기로 경남교육청에서 ‘고사리분교’는 세웠지만, 

무거운 당근, 감자, 고랭지 배추, 고사리 따위를 등짐지고 40리 걸어 장에 내다파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먹고 살기 위해 사자평에 들어가 당근 농사를 지었던 추옥노 할머니는 

“부피만 컸지 실속 없는 당근, 고랭지 배추를 비료부대에 이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얼마나 걸었던지 발바닥에 티눈이 박혔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하늘 아래 첫 마을인 사자평마을은 언양장 70리, 밀양장 70리, 팔풍장 40리 길로, 

첫 닭 우는 새벽에 나서 죽기 살기로 걸도도 집에 도착하면 깜깜한 밤이 되었다. 

짐승까지 우짖는 험악하기 짝이 없는, 그야말로 못 죽어서 사는 ‘하늘 지옥’이었다.


그러다가 1980년 초부터 조용하던 사자평에 도시의 등산객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등산객 상대로 민박을 하였다.

생계 수단으로 약초 술과 도토리묵, 손 두부, 닭백숙, 흑염소를 잡았다.


신성스러워야 할 표충사 뒷산 사자평에서 가축 도살과 상해위로 오염이 되자 땅 주인 표충사가 강경한 입장으로 철거 요구하게 되었다. 

밀양 소재 사자평 60만평 중 표충사 소유는 11만여 평이었다.


30년 살던 화전민들은 생계의 터전이라 반발하여 7년 소송 끝에 패소, 철거당했다. 

사자평 입구에 코끼리바위가 막고 있어 돈 벌인 사람은 사자평을 빠져 나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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